둘째 날은 비가 내렸다.
한복을 입기에는 좋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무슨 대수랴!
한복 치마를 리폼해서 만든 노란색 허리치마를 입고 외출을 했다.
빗소리를 들으며
봄꽃이 피어있는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보니
싱그러운 봄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꽃을 보며 싱글벙글 웃고 있는 나를 보던 친구들이 사진을 찍어줬다.
동심으로 돌아간듯, 즐겁고 유쾌했던 시간!


리폼하면서 단색의 허리치마에 장식을 달아봤다.
패턴이 없어서 지루할 수도 있는 단색의 허리치마에 초록색으로 무늬를 넣었다.
똑같은 허리치마는 세상에 없다! 오직 나만 갖고 있는 허리치마다!


저녁을 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 갔다.
은은한 꽃무늬는 여성스러운 느낌이 든다.
차분한 저녁분위기에 맞는 허리치마를 선택했다.
한복 저고리를 입을 때는
볼륨이 없는 속옷을 입어야 저고리 태가 난다.
봉긋한 허리치마의 생명은
다산을 상징하는
허리아래로 풍성한 항아리 형의 볼륨이기 때문이다.
몽글몽글한 기분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수다가 이어졌고,
우리는 밤이 다 되어서야
숙소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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