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간을 컴퓨터 속의 사진을 정리하다가
<2020 춘천여행>이라는 폴더에 저장해 놓은
이 사진들에 생명을 불어넣고 싶어 블로그에 남겨본다.
춘천 여행 당시 방문했던 장소를 기록 해 놓았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한복을 좋아한다.

어렷을 적 할머니는 인형놀이 동무를 자주 해주셨다.
손바닥만한 마론인형에 손바느질로 여러벌의 인형옷을 만들어주셨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옷은 자그마한 인형의 몸에 맞춤 옷이 되었다.
처음에는 일반 백성들의 옷을 손수건을 잘라 만들어 주시더니
나중에는 TV 사극에 나오는 중전마마의 당의까지 만들어
금박무늬까지 달아주셨다.
동네에서 한복 바느질 잘 하기로 소문이 났던 할머니의 바느질 솜씨는
어린 손녀에게 한복에 대한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해 주셨다.
한복에 대한 나의 사랑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생활한복매장 옷은 한벌씩 다 입어봤을 정도로
한복을 좋아했다.
특별한 날이나 공연관람을 하는 날 드레스 업을 해야하는 자리에
나는 종종 한복을 즐겨입었다.
이 허리치마는
화사하게 입고 싶은 봄날을 위해 맞춤으로 제작한 허리치마이다.
허리치마 하나만으로 화려한 느낌이 산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전시회에 입고 갔던 착장같다.
차분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선택하는 허리치마와 저고리이다.
훈민정음 패턴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준다.
한 외국인은 치마 패턴이 아름답다고 칭찬을 하더니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역시 외국인들 눈에도 한복의 아름다움이 보이는구나!


일본 사람들은 귀한 자리에 초대받을 때나 축제가 있을 때
전통 의상을 즐겨입는다.
우리의 한복이 결혼식에나 입는 옷으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왔다.
기성복으로 나온 생활한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맞춤허리치마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그렇게 서울 광장시장에 위치한 <한복공방란> 이미란 선생님과 인연이 되었고
우연히 맞춤해서 입었던 허리치마가 마음에 쏙들었다.
많이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전통복식을 공부하셨고
젊은 나이에 한복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열정과 마음이 대단했다.
한복을 일상으로 가져오면 이런 느낌이된다.
많은 사람들이 한복이 가진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다.


한복을 입고 다니면
공연하느냐, 무슨 행사있느냐? 고 묻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한복은 원래 우리 일상 생활에 입던 옷이다.
그냥 입고 싶으면 입으면 되는 것이다.
내 휴가여행 케리어 안에는 다양한 허리치마로 가득했다.
공연이나 전시장 분위기에 맞춰 옷을 바꿔입는다.
예쁜 카페에 공간을 만나면 역시 사진을 찍어 기억을 남겨놓는다.
내가 어떻게 보이고 싶은 지 한복을 입으면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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